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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거리유세 재개… "지역발전 위해선 정권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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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거리유세 재개… "지역발전 위해선 정권교체"

입력
2007.12.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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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2일 총기 탈취범이 검거됨에 따라 4일 만에 거리유세를 재개했다.

그는 강원 춘천 원주, 충북 제천, 경북 영주 안동 상주 등 상대적 낙후 지역인 동북 내륙권에서 하루 4차례의 유세를 강행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정권 교체'를 호소했다.

특히 이 후보는 노무현 정부와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해 "무능, 무책임, 일 할 줄 모르는 정부"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자신이 '경제 대통령' '일 잘하는 대통령'이 될 것임을 부각시켰다.

이 후보는 경북 영주 유세에서 "이 정부가 한다고 한 것은 모두 실수투성이"라며 "나라 빚은 태산이 됐고 세금은 엄청나게 올랐다.

일 못하고 책임질 줄 모르는 이런 정부는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나라를 어렵게 만들어 놓고도 당 이름을 국민들 헷갈리게 이랬다저랬다 바꿔가며 여당인지 야당인지 모르게 해 놓고 또 기회를 달라 한다"며 "그러기 전에 지난 5년 간 잘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신당을 비판했다.

그는 앞서 강원 춘천시청 앞 광장 유세에서도 "민주주의는 (정권을 잡은 정부가) 잘못하면 정권을 바꾸는 것"이라며 "19일 75% 이상의 지지로 정권 교체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제천 유세에서 최근 중앙선관위 주최 TV토론과 관련, "토론을 나가보니 말로는 못 당하겠더라"며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뭘 하겠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라 계속 다른 사람 험담만 한다. 여러분이 나를 지켜주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유세 지역마다 맞춤형 경제발전 공약을 했다. 춘천에서는 그는 "강원과 충북 북부, 경북 북부가 경제발전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이라며 "차기정부는 이렇게 개발이 늦은 지역을 집중 개발할 것"이라고 지역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그는 "강원이 발전하려면 결국 사통팔달로 길이 열려야 한다"며 "경춘 고속전철 및 고속도로에 대한 예산을 앞당겨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에서는 "농ㆍ어촌 아이들의 교육을 국가가 책임질 것"을 강조했으며, 특히 안동에서는 "경부운하를 개발해 안동에 배가 들어와야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제천 영주 안동=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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