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사주간 ‘타임’이 10일 올해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
타임은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에 의해 권좌를 위협 받고 있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발생한 파키스탄 정정 불안을 포함, 올 여름 이후 전 세계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 ‘사프란 (승복을 상징하는 선황색) 혁명’으로 불리는 미얀마 민주화시위를 올해의 뉴스 1~3위로 선정했다.
미국 버지니아 공과대학에서 한국계 조승희가 무차별 총격을 가해 자신을 포함, 33명의 희생자를 낸 참사는 올해의 뉴스 7위와 올해의 범죄 뉴스 1위에 순위를 올렸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해리포터 시리즈가 제7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로 완간된 것과 이라크 주둔 미군 증파 논란, 중국산 장난감에서 납 성분이 검출돼 발생한 대량 리콜 사태 등도 선정됐다.
미국과 일본 연구팀이 배아 파괴 없이 성인의 피부세포로 줄기세포를 만들어 윤리문제를 해소한 것과 미 프로야구 홈런왕 출신 베리 본즈의 스테로이드 복용 논란, 애플사의 아이폰 열풍도 10위 안에 포함됐다.
이 밖에 타임은 아시아권 10대 뉴스로 올 2월부터 급진전하고 있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협상과 일본의 총리 교체, 중국의 새 지도부 구성, 중국 증시 거품 논란 등을 선정했다.
한국의 분당 샘물교회 소속 봉사단원 23명이 올 여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게 납치된 사건을 포함, 신의 존재를 두고 번민한 테레사 수녀의 고백, 최근 불거진 미 대선주자들 간 ‘성전(聖戰)’ 양상 등은 종교 관련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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