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13일 막판 부동표 흡수를 위해 강행군을 했다.
문 후보는 인천과 제주를 돌며 중소기업 육성 공약과 제주 동아시아공동체 수도 구상 등을 알렸다. 문 후보는 오전 중소기업 밀집 지역인 인천 남동구 고잔동 남동공단의 한 기업체를 방문, "집권하면 정부 조직을 효율적으로 개편하되 중소기업 관련 정책담당 부처는 중소기업부(부총리급)로 격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오후엔 제주를 찾아 제주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가 아시아공동체의 경제ㆍ행정수도 역할을 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국내ㆍ외 석학 30명으로 구성된 청와대 직속 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후보는 영남을 순회하며 고정층인 서민 표심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권 후보는 오전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무상교육과 무상의료 등 민생 공약을 홍보했다. 오후에는 울산 지역 노조 대표자 지지선언식에 참석한 뒤 현대자동차를 찾았다.
권 후보는 유세에서 "이번 대선에서 권영길이 얻는 표는 2008년 총선에서 결국 3배, 4배의 열매가 돼 되돌아 올 것"이라며 "대학평준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비정규직 철폐 등 민노당이 제기했던 이슈들이 복마전 속에서 빛을 보지 못했지만 민노당이 무너지면 미래는 없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후보단일화 결렬 이후 독자행보를 더욱 강화했다. 이 후보는 대전 전주 목포 광주 등 서부벨트를 공략하면서 "급진적이고 낡은 진보 노선으로 국정을 파탄낸 세력인 신당과는 어떠한 협력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집권 세력이 이합집산이라는 얄팍한 속임수를 쓰는 바람에 개혁 세력이 현재 참담한 상황을 맞고 있다"며 "정동영 후보는 지금이라도 두말없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오전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충청 경제대특구 건설, 충청 지역 교통수단 첨단화, 벤처기업 펀드 조성 등의 지역공약을 제시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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