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3일 막판 대역전을 위해 호남 텃밭을 다졌다. 그는 정치적 기반인 여수 순천 목포 광주를 잇따라 돌며 "남은 엿새 죽을 힘을 다해 반드시 역전승을 거둘 테니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의 광주 전남 유세는 절절했다. 순천 중앙시장에서는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25%를 넘어섰다"며 "기적은 마음에서 시작되니 순천시민과 전남도민이 빠짐 없이 투표장에 가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고 목놓아 외쳤다.
3,000여명이 운집한 목포역 광장 유세에서는 정 후보와 천정배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차례로 <목포의 눈물> 을 부르며 호남 민심을 자극했다. 목포의>
그는 "10년 전 김대중 대통령, 5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들었던 깃발을 이제는 정동영이 들었다"며 "진실의 깃발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고개를 숙였다.
광주 송정시장에서는 <남행열차> 도 불렀다. 그는 "민주당도 정신적으로 함께 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가 되면 승리한다는 전망을 갖고 있다"며 사실상의 범여권 단일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남행열차>
정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격도 멈추지 않았다. 그는 "한나라당은 벌써 대통령직 인수위를 꾸리고 있다고 한다"며 "본때를 보여 주자"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서울시장 당시 1.1% 성장율로 전국 16개 시ㆍ도에서 꼴찌였다"며 "태국과 이탈리아에서는 경제인 출신 총리가 모두 부패해 나라를 망쳤는데 우리나라도 그 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사기를 당한 어리석은 후보, 현대건설 부도의 장본인, 서울시장 시절 부동산 폭등의 주범"이라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정 후보는 저녁에는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단체가 주최한 BBK 검찰 수사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
여수ㆍ순천ㆍ목포ㆍ광주=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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