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여년간 중국은 4차 베이비붐 시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구학자들은 1980년대 본격 시행된 ‘1자녀 갖기’ 정책으로 태어난 독생자녀(獨生子女)가 결혼적령기를 맞는 향후 10여년간 베이비붐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고 ‘요망신문주간’이 12일 보도했다. 중국 베이비붐은 1949년 사회주의 중국 성립직후, 1962년 전후, 1987년 전후 3차례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1자녀 갖기’ 정책 시행 후 태어난 이들이 현재 1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본다. 이들은 가임 능력이 높은 결혼적령기를 맞이했다. 20~29세의 여성 인구는 매년 200만 명씩 증가한다.
여기에 1980년대 중반 중국은 잠시 농촌 가정에 한해 두 자녀 출산을 허용해 결혼적령기 인구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현 가족 계획 정책은 부부가 독자, 독녀인 경우 2명까지 출산이 가능하도록 규정, 젊은 세대 상당수는 2명의 자녀를 낳으면서 출산율을 높일 전망이다.
‘1자녀 갖기’ 정책을 지키지 않으려는 사회 분위기도 짙어지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독자들이 외롭고 성격이 모가 난다는 이유로 두 명의 자녀를 선호한다. 농촌에서는 노후 보장을 위해 자녀를 여럿 두겠다는 생각이 여전히 강하다. 올해 둘째를 낳은 안후이(安徽)성의 한 농민은 “첫째 애가 자주 아파 둘째를 보험이라고 생각하고 낳았다”고 말했다. 2006년 중국 출산율은 1.8명에서 1.87명으로 높아졌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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