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일방 독주가 계속되면서 1,2위간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질지도 관심거리이다. 한나라당에선 최소 25% 포인트 이상 격차로 이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에선 지더라도 20%포인트 이상 격차는 날 수 없고 막판 대역전도 가능하다고 반박한다.
역대 대선에서 1,2 격차는 그야말로 박빙이었다. 2002년(16대)과 1997년(15대) 대선에서 1,2위 격차는 각각 2.3%포인트 1.6%포인트에 불과했다. 3자구도로 치러진 1992년 14대 대선에서도 1,2위 격차는 8.6%포인트였다. 그만큼 20%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지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현재까지의 수치로만 본다면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날 가능성도 상당해 보인다. 각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39~46%대, 2위인 정 후보는 14~17%대이다. 격차가 20%포인트를 훌쩍 넘는다. 막판 변수 없이 이 지지율 구도가 이어진다면 20% 포인트 격차는 굳어지게 된다.
이 후보측은 큰 격차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박형준 대변인은 14일 "실제 득표율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적극투표의사층의 지지율을 갖고 분석해보면 1,2위간 격차가 30%포인트 이상"이라며 "보수적으로 생각해 막판 호남권의 표 결집이 되더라도 20%포인트 이상 차이는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현정권 실망론과 경제살리기에 대한 국민 열망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이 후보가 50% 이상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2위 격차는 최소 25%포인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 후보측은 어림없는 소리라는 주장이다. 민병두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12일 실시한 마지막 자체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25%를 넘었다.
특히 예상 투표율 등을 종합해 시뮬레이션을 했을 때는 이 후보와 정 후보간 차이가 4~6%포인트로 좁혀지고 있다"며 "막판에 표심 관리를 잘한다면 대역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대위 다른 관계자는 "만약 진다고 하더라도 20% 이상 차이가 나올 수는 없다"며 "막판 부동층이 많은 데 이 부동층의 상당수는 진보 냉담층이라 이들이 투표장에 나올 동기 부여만 해준다면 박빙의 승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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