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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8/ 대선→총선 무게 중심 이동?

입력
2007.12.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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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선이 11일로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내년 4월9일 치러지는 18대 총선을 겨냥한 정치권의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흔들릴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각 정파는 이번 대선을 넘어 다음 총선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대선과 총선은 ‘1987년 12월 대선- 88년 4월 총선’ 이래 20년 만에 가장 근접해서 치러진다. 따라서 대선에서 승리한 쪽은 여세를 몰아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원내 다수당을 만들어 줄 것을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패한 쪽은 견제와 균형론을 내세워 총선에서의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보수, 개혁 진영 모두 이번 대선에서 여러 갈래로 나뉘어 각개약진 한 뒤 총선을 준비할 태세 여서 내년 총선은 다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0일 “반듯한 정당, 건전한 정당을 만들어 국가 대개조의 밑거름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전날 밝힌 신당 구상을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 함께 충청권을 기반으로 삼아 한나라당 등에서 세력을 흡수, 보수정당 창당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의 후보단일화를 거부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대선에서 소기의 성과를 올린 뒤 대선 패배 후 신당의 몰락과 범 여권 내 힘의 공백 가능성을 겨냥, 대체세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총선 행보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동영 후보측은 이번 대선 결과가 총선에서의 입지와 승패에 직결된다는 판단에 따라 수도권과 호남을 중심으로 막판 지지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당이 추진하고 있는 BBK 특검법과 검사 탄핵소추 발의도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지적이다.

이명박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한나라당은 대선에서 50% 이상 득표율로 승리한 뒤 총선에서도 압승해 안정의석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총선 공천 등 과정에서 이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측의 갈등이 재연되는 등 당내 분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 예비후보 11일부터 등록

한편 내년 총선에 출마할 출마할 예비후보자 등록이 총선 120일전인 11일부터 시작된다. 이와 함께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해당 지자체의 관할구역과 같거나 겹치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예비후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이날까지 사직해야 한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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