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안을 혼자 돌아다니며 경비를 설 수 있는 로봇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성철 박사팀은 13일 재난감시나 경비용 실외 자율주행 로봇 ‘시큐로(Securo·security robot)’을 개발해 1㎞ 도로주행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간 원격조종 없이 자율주행을 하는 로봇들은 지구위치측정(GPS) 시스템으로 자기 위치를 확인하지만 도심의 건물 사이에서는 위성신호가 끊겨 정상적인 주행이 어려웠다.
시큐로는 GPS 센서 외에 주변 물체를 탐지하는 레이저 센서와 방향 센서를 장착, 도로 오른쪽에 붙어 시속 5.4㎞로 주행할 수 있고 이면도로 수준의 교차로도 통과할 수 있다.
연구팀은 “목적지와 주요 경유지만 지정해주면 주행 도중 조종할 필요가 없고 도로에 별도의 시설물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며 “주행하는 동안 로봇 카메라가 포착한 영상을 중앙관제소에서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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