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의 노르웨이 스타트피요르드 해양 유전에서 12일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기름 양은 태안반도 앞바다에서 유출된 기름(1만 500톤)의 3분의 1에 조금 못 미치는 3,220톤 가량이다.
이날 사고는 노르웨이 해안에서 200㎞ 떨어진 플랫폼에서 노르웨이 최대 석유회사 ‘스타토일 하이드로’의 유조선 나비온 브라타니카호에 석유를 옮겨 싣는 과정에서 연결 파이프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했다.
노르웨이 석유안전국 대변인 잉게르 안다는 “이번 사고는 1977년 노르웨이 ‘에코피스크 브라보’ 유전지대 폭발로 1만 700톤의 기름이 유출된 사고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라며 “악천후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출된 기름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해안이 아닌 북해의 북쪽으로 향하고 있어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고가 발생하자 스타토일 측은 헬기와 항공기를 급파해 해상 방어막 구축에 나섰고, 노르웨이 당국도 최소 6대 이상의 선박을 동원, 유출된 기름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