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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치닫는 대선… 빅 3 선거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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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치닫는 대선… 빅 3 선거 전략은

입력
2007.12.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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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을 일주일 남긴 12일, 각 후보 진영은 대선 승리를 위한 마지막 전략 수정을 마치고 ‘대세 굳히기’와 ‘막판 대역전’을 목표로 선거전에 올인하고 있다.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진영은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에 말리지 않기 위해 포지티브 정책공약 캠페인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말이나 행동 실수를 최대한 줄이고 겸손하게 보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한 관계자는 “‘과반 대통령’을 목표로 한다는 말도 자칫 오만하게 비칠 수 있어 내부에서만 얘기하고 밖에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 측은 투표율을 높여야 과반 득표율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주변에 전화 10통 하기 운동’을 펴고 있다. 당 차원에선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한 공격을 계속해 이탈한 보수표를 뺏어 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 카드를 끝까지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는 이날 강원 원주 원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평화 세력의 단일화를 위해 권력분점에 기초한 공동정부를 제안한다”며 “18일까지 공동정부의 가치와 신념, 구성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고 밝혔다. 범여권 지지층의 위기 의식을 최고조로 자극,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의 막판 사퇴를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단일화를 노린다기보다는 범여권 표를 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정동영으로의 실질적 단일화’를 말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또 막판까지 BBK특검과 수사검사 탄핵 추진 등을 통해 ‘이명박 때리기’를 계속할 예정이다. 정기남 공보특보는 “현재 부동층 대부분이 범여권 지지층”이라며 “1주일은 긴 시간이어서 막판에 ‘반 이명박’ 민심이 폭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같은 보수 진영의 이명박 후보와 각을 세우는 쪽으로 마지막 전략의 가닥을 잡았다.

‘이회창 후보의 출마로 보수표가 70%까지 확장된 만큼 정권 교체 실패 가능성은 없다. 따라서 도덕성과 원칙이 없는 이명박이 아닌 이회창을 찍어야 한다’는 논법이다. 류근찬 대변인은 “정 후보는 우리의 경쟁 상대가 아니다.

이명박 후보와 2강 구도를 형성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현재 정 후보와 지지율 2위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 하는 상황인 만큼 기존에 펴 왔던 언론 중심의 공중전을 포기하고 비교적 강세 지역인 충청과 영남권을 이 후보가 직접 돌며 백병전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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