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일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보기술(IT) 업계에도 선거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은 물론 모바일 게임업계의 주요 소재로 부각되고 있는 대선 관련 콘텐츠가 휴대폰 통화 연결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거 열풍의 진원지는 온라인 게임. 기탁금을 내고 예비경선과 선거운동을 벌이는 등 현실세계와 유사한 선거가 인터넷 상에서 전개된다. 출마를 원하는 후보자 역시 일정한 자격 요건을 갖춰야만 선거에 나갈 수 있다. 물론 게이머들의 투표로 선출된 게임 속 지도자들은 현실에 버금가는 막강한 권력을 누린다.
예당온라인의 비행슈팅게임 ‘에이스온라인’은 사용자들이 직접 세력전을 이끌 서버별 대표를 선출한다. 지도자로 선출되면 하위 지도부를 선택하고, 타 세력의 지도자와 일대일 대화를 통해 정치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게임 포털 한게임이 서비스하는 ‘군주 스페셜’에서는 게임 총선거를 통해 군주를 뽑고 재임기간에 해당되는 게임시간 동안 서버 내 중대사를 결정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한다.
모바일 게임 속에서도 역시 선거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용자들이 20~30대인 점을 고려해 게임 속 이용자는 활동적인 비서관이나 선거운동원으로서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도록 ‘측근’ 역할을 담당한다.
피엔제이가 제공하는 ‘대통령타이쿤’은 대선을 소재로 한 경영게임으로, 장차 대통령을 꿈꾸는 주인공(이용자)이 비서로 활동하며 후보를 당선시키는 스토리를 전개한다. 경제와 복지, 외교, 기타 등의 카테고리 중에서 공약을 골라 게임을 진행한다.
사용자가 직접 후보를 선택하고 지지율을 끌어 올려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내용으로 구성된 모바일 게임 ‘대통령을 만들자’(코리아컨텐츠네트워크)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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