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를 겨냥해 내년 3월 국내 완성차 모델 중 배기량이 가장 큰 5,000㏄급 '체어맨 W'를 내놓는다.
최형탁 쌍용차 사장은 1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쌍용자동차 브랜드 비전 발표회'를 갖고 "최근 4년 동안 3,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체어맨 W는 기존 대형 세단과는 전혀 다른 신개념 자동차"라며 "출시 첫해 내수 2만대, 수출 1만대 등 3만대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1997년 첫 선을 보인 '체어맨' 브랜드를 잇는 체어맨 W는 벤츠에서 도입한 V8 5,000㏄ 엔진 및 7단 자동변속기 탑재 모델과 3,600㏄ 엔진 탑재 모델 등으로 구성된다.
최 사장은 "일단 중국과 동유럽 수출에 집중한 후 점차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계약이 끝나 북미나 일본, 서유럽 등으로의 수출에도 제약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 제네시스보다 가격이 훨씬 비쌀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체어맨 W가 국내 최대 배기량인 5,000㏄ 및 7단 자동변속기 등을 장착하고 있어 판매가격이 최고 1억5,000만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쌍용차는 2011년 33만대 생산체제 구축 및 6조원 이상의 매출액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유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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