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어른 물건 쓰려는 아이 달랠 방법 없을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어른 물건 쓰려는 아이 달랠 방법 없을까

입력
2007.12.14 12:10
0 0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들이 '진짜 휴대폰'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것이다. 충주에 사는 주부 엄남희(33)씨의 3살 난 민경이도 알아주는 '휴대폰 마니아'다.

엄씨는 민경이가 엄씨의 휴대폰을 가지고 노는 모습이 귀엽기는 하지만 한편으론 휴대폰이 손상되거나 요금이 많이 나오는 경우가 잦아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이처럼 어른을 따라하고 싶은 어린이의 욕구를 안전하게 충족시켜는 방법은 없을까? 이와 관련해 최근 어덜키드(Adult-Kid)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린 시절을 간직하려는 '키덜트(Kidult)와는 달리 어덜키드 제품은 어른을 흉내 내고 싶은 어린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말한다. 어린이의 욕구를 만족시키면서 유해성분 노출이나 제품파손 등을 걱정할 필요 없게 제작됐다.

최근 완구회사인 ㈜영실업은 어린이 전용 휴대폰인 '재키 (Zeki)'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반 휴대폰처럼 음성통화 화상통화 문자보내기 음성녹음 MP3 디카 모바일게임 동영상 촬영 등이 가능하지만 근거리 데이터 통신기술을 사용해 통화료가 없다.

또한 유럽연합(EU) 안전기준에 준하는 성분검사 및 전자기파 방지와 내구성 검사 등 다양한 인증과 검사를 받아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엄마의 립스틱을 가지고 흉내내는 여자아이들을 위해 어린이용 립스틱이 나왔다는 것은 이미 옛날 일.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에 위치한 주얼리숍 '라니아' 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수공예로 만든 '명품 키드 주얼리'(Kid Jewelry)를 컨셉트로 내세운다.

엄마의 고가 보석을 아이들이 가지고 놀면서 분실 또는 훼손하는 것보다는 어린이와 함께 가족 모두가 보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최근 어린이를 위한 금융상품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다. 자녀들이 부모님과 함께 직접 금융상품을 체험하고 투자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다.

현재 판매 중인 어린이 펀드는 대략 10여 개 정도로 가치주나 우량주 등에 장기투자 하는 게 특징이다. 미래에셋의 '우리아이 3억 만들기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수협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펀드에 가입한 후 자신도 부모처럼 자신의 펀드를 소유했다는 점을 뿌듯해 한다"고 말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