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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15% 안팎… "막판 변수되긴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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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15% 안팎… "막판 변수되긴 어려울 듯"

입력
2007.12.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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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5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층의 표심이 어느 후보로 향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부동층 비율은 대략 15% 안팎으로 나타나고 있다. 12일 한국일보ㆍ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에선 19.1%였고, 중앙일보ㆍSBSㆍTNS코리아 조사에서는 16.3%, 조선일보ㆍ한국갤럽 조사에서는 12%였다.

2002년 대선 때 선거를 열흘 앞두고 부동층이 대략 20~23%였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편이다. 한귀영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연구실장은 "이명박 대세론이 선거 초반부터 형성되면서 관망층이나 부동층이 이명박 후보 쪽으로 쏠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선 부동층이 막판 변수가 되긴 어렵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실장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부동층 역시 투표 당일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고 후보 간 지지율에 비례해 나눠지는 전례를 감안하면 부동층이 결정적 변수가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TNS코리아 이상일 이사는 "부동층은 일단 지지후보를 정했지만 흔들리고 있는 유권자"라며 "이들이 후보를 바꿀 만한 변수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층 표심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2위 싸움에는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수대세론의 득세로 침묵하는 진보 성향 유권자가 부동층에 많이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 많기 때문이다.

한 실장은 "남은 기간 진보 성향의 냉담층이 얼마나 많이 투표장에 나오느냐가 2위 싸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11일 자체조사에서 이회창 후보가 강세인 충청 지역의 부동층이 7.5%로 전체 18.8%에 비해 적게 나온 것도 이 후보에겐 불리한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의 시각도 있다. 미디어리서치 김지연 이사는 "여론조사 무응답층 가운데는 고연령층이 많이 포함돼 있어 보수 쪽 표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결국 침묵하는 진보 성향 유권자와 이들 가운데 어느 쪽이 실제 표와 연결되는지에 승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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