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컴백' 박지성 경쟁자가 늘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컴백' 박지성 경쟁자가 늘었다

입력
2007.12.14 12:10
0 0

‘1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26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복귀가 임박했다. 오는 23일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출전이 예고되고 있는 박지성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팬들의 설렘과는 별도로 정작 박지성에게는 축구 인생에 있어 가장 혹독한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두 배로 껑충 뛴 경쟁률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박지성에게 있어 이번 시즌은 주전 경쟁에 있어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두 배 이상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선수층이 지난 시즌보다 훨씬 두터워졌다. 맨유는 올시즌 나니(포르투갈)와 안데르손(브라질) 등 박지성과 겹치거나 인접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보강했다.

중앙 요원으로 영입된 안데르손과 오언 하그리브스의 존재도 박지성에게는 걸림돌이다. 지난 시즌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중앙 미드필더 라인이 보강되면서 베테랑 긱스가 ‘본업’인 측면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전방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까지 상황에 따라 측면에서 뛸 수 있기 때문에 박지성은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과 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지난 해 박지성의 경쟁 상대가 긱스 하나였다면 올시즌은 거기에 나니, 테베스, 안데르손이 더해진 격이다.

장기 부상의 후유증

박지성은 지난 4월 부상을 당한 이후 8개월간 그라운드에서 뛰지 못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이렇게 장기간 그라운드를 떠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거기에 축구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부위인 무릎 수술을 받았다.

축구 스타 가운데 상당수는 무릎 수술을 받고 옛 기량을 찾지 못했다. 브라질의 호나우두(AC밀란)는 99년 무릎 수술을 받고 2년 뒤 복귀했으나 전성기 기량을 잃었고, 잉글랜드의 골잡이 마이클 오언(뉴캐슬)은 지난 해 독일월드컵 이후 무릎 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더구나 박지성은 운동장에서 많이 뛰어 체력 소비가 많은 편이다. 박지성이 전성기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회는 있다

박지성은 당장 23일 에버턴전부터 시작되는 죽음의 연말 일정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 맨유는 에버턴전 이후 내년 1월1일까지 3일 간격으로 리그 경기를 치른다.

체력 부담 때문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할 수밖에 없다. 박지성의 두 번째 기회는 2월에 찾아올 수 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시작되기 때문에 박지성이 리그 혹은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박지성은 여전히 맨유에 필요한 존재다. 긱스와 나니, 호날두 등 다른 선수들과는 차별성 있는 경기 스타일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팀전술의 다양성 차원에서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