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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신용경색 대응 미·유럽 중앙銀 '공동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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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신용경색 대응 미·유럽 중앙銀 '공동 전선'

입력
2007.12.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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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이라는 괴물을 무찌르기 위해 '기사단'이 결성됐다. 그동안 글로벌 신용경색 문제에 대해 각개격파를 해 오던 각국의 중앙 은행들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선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2(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은행, 캐나다은행, 스위스중앙은행 등 4개 중앙은행과 함께 시중 은행에 한시적으로 경매 형식으로 단기 자금을 대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통화 스왑을 통해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FRB는 17일과 20일에 각각 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공급하고, 내년 1월 14일과 28일에도 은행에 자금을 추가공급할 계획이다.

FRB는 또 6개월간 상호 통화 스왑을 통해 ECB에 최대 200억 달러, 스위스중앙은에 40억 달러의 준비금을 공급해 미국의 신용경색으로 돈줄이 막힌 유럽 은행들에 달러를 공급키고 했다.

이번 조치는 FRB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연방기금 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금리 인하폭에 대한 실망으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나온 '깜짝 선물'이다. 때문에 이 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미국 다우존스 지수가 소폭 상승하는 등 증시는 반가움을 표시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 파트장은 "각국의 중앙은행이 공동대응에 나선 것은 금융시장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하지만 이런 조치들이 나오는 것 자체가 신용 경색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반증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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