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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 의무 다할것" 부시에 구두 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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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 의무 다할것" 부시에 구두 답신

입력
2007.12.1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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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이를 고맙게 받았으며 6자회담에서의 북핵 합의에 따른 의무를 다할 것이란 내용의 구두 답신을 미국측에 전달했다.

북한은 최근 뉴욕 채널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친서에 대해 감사한다. 우리는 우리의 의무를 다할 것이며 미국도 해야 할 바를 다하길 기대한다"는 내용의 짤막한 구두 답신을 미측에 전달했다고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이 14일 밝혔다.

북한은 뉴욕 채널을 통해 전달한 구두 답신에서 부시 대통령이 친서에서 요구한 '완전하고 정확한' 핵 신고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으나 "우리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며 밝힘으로써 연내에 핵 신고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그러나 뉴욕 채널을 통한 구두 답신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의한 것인지 여부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이와 관련, "북한의 구두 답신은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면서 "북한이 보다 세부적인 내용을 담은 답신을 보낼 지 아니면 연내 핵신고 이행으로 답변을 대신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3~5일 방북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를 통해 전달한 김정일 위원장 앞 친서에서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과 활동을 완전히 신고하고 핵폐기를 이행할 경우 북한과 관계정상화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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