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이 남북 합작 건설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남광토건 이동철 대표이사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 개성의 건설회사인 '516건설기업소'와 공동으로 합작 법인을 설립해 개성과 평양 등 북한은 물론 앙골라 등 해외 건설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기술과 자본은 남광이, 인력 공급은 '516건설기업소'가 맡는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달 말 체결했다"며 "내년 초 교환할 북한과의 최종 합의서에 따라 도급계약 관계가 될 수도 있고, 합작회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516건설기업소는 이미 남광과 도급계약을 맺고 개성공단에 건설중인 철골공장 현장에서 건설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 앙골라 리비아 등 해외 토목공사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장은 내년부터 앙골라와 리비아, 베트남 등지의 해외사업과 토목공사 수주에도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베트남에선 '사우스안칸'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내년 토지 매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광토건은 앙골라에서 2005년 현지 합작법인인 NIEC를 설립한 이후 11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내년에 5억 달러를 추가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수주 1조2,000억원, 매출 8,000억원, 경상이익 45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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