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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위 전쟁' KT&G 주희정이 승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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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2위 전쟁' KT&G 주희정이 승전보

입력
2007.12.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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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이 떠나갈 듯한 허재 감독(전주 KCC)의 고함 소리는 유난히 크게 들렸다.

점잖은 유도훈 감독(안양 KT&G)도 발을 동동 구르며 심판 판정에 어필했다. KCC 신명호는 3쿼터 초반 허리를 다쳐 들것에 실려나갔고, KT&G 양희종도 4쿼터 상대 파울에 한동안 코트에 쓰러져 있었다.

전쟁을 방불케 한 공동 2위 간의 대결에서 KT&G가 웃었다. KT&G는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08시즌 SK텔레콤 T 프로농구 경기에서 전주 KCC를 78-7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KT&G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시즌 14승(7패)째. KCC는 3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3위로 내려앉았다.

사투 끝에 소중한 1승을 거둔 KT&G의 중심에는 ‘테크노가드’ 주희정(31)이 있었다. 주희정은 KCC의 거센 추격에 고전한 3,4쿼터 고비에서만 11점을 몰아넣는 등 한 박자 빠른 패스와 슛으로 상대를 농락했다.

18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맹활약. 전반을 46-38로 앞선 KT&G는 3쿼터 시작하마자자 KCC 추승균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신명호에게 연속 골밑슛을 허용, 1점차로 쫓겼다. 그러나 신명호가 슛 성공 이후 착지 과정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코트를 빠져나가면서 KT&G는 다시 반전의 기회를 맞았다.

KT&G는 곧바로 주희정이 골밑슛을 성공시킨 뒤 주희정과 황진원(14점)의 릴레이 슛으로 점수차를 벌려 3쿼터를 60-55로 마쳤다. 3라운드 들어 전열을 완전히 정비한 KCC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KCC는 55-69까지 뒤져 패색이 짙던 4쿼터 중반 제이슨 로빈슨(12점)의 3점포 3개를 묶어 연속 10득점하며 대역전승을 기대했다.

그러나 마지막도 결국 주희정의 손끝에서 갈렸다. 주희정은 6점 차로 쫓긴 4쿼터 2분44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KCC의 ‘국보급센터’ 서장훈은 22점 12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을 하며 프로농구 통산 처음으로 정규시즌 9,300득점의 금자탑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대구에서는 창원 LG가 대구 오리온스를 78-64로 꺾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전주=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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