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1일 ‘민생경제 살리기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정책 경쟁력을 부각했다. ‘이명박은 정책을 꾸준히 내놓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강조해 대세론을 굳히기 위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0%선인 중산층 70%로 확대 ▦8%에 이르는 청년실업률 4% 이하로 축소 ▦주거비 의료비 실업 비정규직 사교육비 생활비 금융거래 소외 등 7가지 서민 고통 해결을 3대 정책목표로 정하고, 집권 시 민생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의 거시적 경제공약인 ‘대한민국 747(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강국)’과 맞물리는 이른바 ‘민생경제 747’공약이다.
이 후보는 민생경제 살리기 3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청년실업 해소 등 10대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10대 과제 실천 방안에는 ▦연간 60만개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법인세율 현행 13~25%에서 10~20%로 인하 ▦대형마트 지방도시 영업 합리적 제한 ▦거주목적 장기보유 1가구 1주택 양도세ㆍ종부세 경감 등을 담았다.
이 후보는 특히 집권 후 민생경제 살리기에 범 정부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생경제 대책회의’를 정례화 하고, 모든 부처에 ‘민생관련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이 후보는 “거창한 구호보다는 실질적으로 민생에 관련된 맞춤식 정책을 만들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이 같은 정책은 바로 실천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중앙보훈회관을 방문해 보훈회 가족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번에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오늘날 흔들리고 있는 국가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정부가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정통성 있는 후보를 선출했지만 이를 부정하는 후보가 나왔다. 새치기 후보는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원칙을 깬 것”이라며 “지난번에는 ‘이인제법’이 만들어졌는데 올해는 ‘아무개법’이 나오게 됐다”고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남성모병원에 입원중인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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