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소비가 날개를 달았다.
10일 신세계백화점이 올 한해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명품 매출이 지난해 대비 53% 늘었다. 명품 매출은 하반기 61%에서 이 달 5~9일 송년세일 기간에는 100%나 증가하는 등 갈수록 신장 폭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장재영 마케팅담당은 "20~30대 남성의 명품 소비가 느는 등 소비층이 두터워지고 있어 명품은 내년에도 50%가 넘는 신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품과 가전 부문에도 명품소비의 여파가 번져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높아졌다. 식품에선 와인과 안주로 곁들이는 치즈, 살라미의 매출이 각각 72%, 60% 신장했다. 와인의 경우 7~10만원대 고가 와인이 주로 성장했다.
생수도 외국산 프리미엄급의 신장세에 힘입어 38.5% 늘었다. 가전에선 100만~300만원대 고가의 에스프레소 머신 매출이 200%나 늘었다. TV도 주력제품이 40인치급에서 50인치급으로 옮겨가며 대형화가 뚜렷했다.
미니멀리즘에 사로잡힌 패션에서는 남성은 '슬림', 여성은 '미니' 코드가 휩쓸었다. 남성 정장의 가슴ㆍ허리 둘레가 4㎝ 가량 줄고, 넥타이도 폭 6㎝ 가량의 스키니 타이가 등장할 정도로 슬림해졌다. 여성 패션에선 미니원피스, 미니스커트, 핫팬츠가 28~37%의 신장율을 보였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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