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계열
단일 논제 방식에서 벗어나 세트형 복수 논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복수의 세트형 논제를 출제하는 대학의 의도는 사고 과정을 단계적으로 평가해 변별력을 높이려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구 사항을 제시해 수험생의 사고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이에 따라 논제는 1)제시문을 요약하거나 분석해 비교·대조하는 문제 2)복수 제시문 간의 관계를 분석해 서로 비판·반박하거나 상위 범주로 묶는 문제 3)특정 원리를 일상생활에 적용하거나 추론하는 문제 4)제시문과 유사한 현실 상황을 예로 들고 해결하는 문제 등으로 다양화·세분화될 전망이다.
인문 계열과 자연 계열의 교과 영역을 서로 전이하기보다는 인문 계열은 언어와 사회과 영역의 통합을 중시하고, 자연 계열은 수리와 과학을 중심으로 영역의 통합을 이루려는 경향을 보인다. 일부 대학 2008 인문 계열 모의논술의 경우 수리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논제도 있었지만 과거의 수리논술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따라서 계열별 주요 교과 원리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한편, 이를 실생활에 적용하거나 계열 내에 있는 과목끼리 내용을 전이하는 학습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교과서 지문 활용이 증가하고, 제시문의 수가 늘어나는 한편 길이는 짧아졌다. 복수의 세트형 논제를 출제하면서 제시문의 개수와 종류는 늘어나는 반면 길이는 짧아지고 있다. 한편 제시문으로 교과서를 활용하는 경향이 매우 뚜렷해지고 있는데, 이는 고교 교과 과정에서 배운 지식 개념과 원리를 사회 현상에 유기적으로 연관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 자연 계열
수리 과학 통합형 문제 출제가 주를 이룬다. 올해 실시된 모의논술과 수시 기출 문제를 보면 수리 및 과학 교과 지식을 통합하고 활용하는 문제 출제가 주를 이루었다.
문제는 주로 교과 원리를 토대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거나 상황을 추론해 내는 형태였는데, 이 과정에서 수학과 과학의 교과 원리를 서로 통합하거나 단일 교과 내의 여러 원리를 통합하는 사고가 요구되었다.
‘지식의 깊이’를 통해 얻어지는 ‘사고의 확장’이 문제 해결의 열쇠로 작용한다. 제재의 범위가 수리, 과학 위주로 좁혀진 대신 ‘깊이 있는 개념 이해’와 ‘실생활의 적용 능력’이 중시되고 있다.
가령 지난해 ‘근대화와 사회 변화’라는 주제를 출제한 고려대 자연 계열 수시2 논술고사의 경우 관련 수리 단원은 ‘경우의 수, 확률, 방정식, 수열의 극한’이었으며 이러한 교과 지식은 논제 해결의 ‘도구’로서 의미를 가졌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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