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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곽순환도로 28일 완전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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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곽순환도로 28일 완전 개통

입력
2007.12.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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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둘러싸고 경기 남부와 북부지역을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28일 완전 개통된다. 이에 따라 서울외곽순환도로는 1990년 착공 이후 17년만에 127.6㎞의 순환기능을 완벽하게 갖춰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경기북부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인근 사패산 터널. 작업인부들이 차량을 동원해 막바지 청소작업에 한창이다. 라바콘(원뿔모양의 교통안전시설) 만 치우면 당장 개통해도 될 만큼 이미 손색이 없지만 인부들의 눈길과 손길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작업차량들을 피해 시속 100㎞로 달려 터널을 통과하는데 걸린 시간은 2분30초 남짓. 그 동안 이 터널 개통지연으로 이 일대를 통과하는 차량들은 송추IC를 빠져나와 11㎞를 우회해 의정부IC로 재진입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사패산 터널 개통으로 과거 우회하느라 40여분이 걸렸던 송추∼의정부 구간은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 일산IC∼퇴계원IC 간 36.3㎞를 주파하는데도 요금소 통과시간을 포함, 25분이면 충분했다.

특히 폭 18.8m, 길이 4㎞로 세계 최장 광폭터널인 사패산 터널에는 긴급상황에 대비, 반대편 차로와 연결된 비상갱도가 700m 간격으로 설치됐고 공기흐름을 돕는 대형 팬도 45대나 설치됐다. 수도권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북한산 국립공원의 대기질 보전을 위해 터널 내부 먼지를 정화 처리하는 전기집진시설도 3대나 마련됐다.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이 터널을 뚫는 데만 2,293억원이 투입됐고 15톤 트럭 26만6,000대 분량의 토사를 퍼 날랐다”면서 “경기북부지역을 동서로 연결한 완전한 도로가 개설돼 지역간 균형 발전은 물론 경기북부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도로 건설에만 1조3,674억원의 공사비가 민간자본으로 투입돼 막대한 통행료 부담은 걸림돌이다.

현재 사패산 구간을 제외한 퇴계원IC∼일산IC 통행료는 3,000원으로 ㎞당 93원이지만 완전개통되면 5,200원으로 ㎞당 143원으로 뛰게 된다. 이는 판교IC∼일산IC 남부구간(91.3㎞ㆍ4,300원)의 ㎞당 47원에 비해 3배 수준이어서 벌써부터 북부주민과 도의회 등에서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 주 중 계획대비 다소 인하한 요금인상안을 확정할 방침”이라면서 “이 구간 통과요금은 4,000원대 중후반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개통 초기 하루 2만5,000대가 이용했으나 현재 4만3,000대로 늘어나 수도권 간선도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완전 개통 후에는 하루 7만2,000대가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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