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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예감 대표 '100만달러 수출탑상' '외신홍보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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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예감 대표 '100만달러 수출탑상' '외신홍보상' 수상

입력
2007.12.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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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34) 예감 대표는 예정보다 조금 늦게 나타났다. 건강검진을 받던 중 잠이 깊이 들었다고 했다. 공연 제작자로서 가장 바쁜 연말인데다 무역협회가 주최하는 100만 달러 수출탑상에 ,서울 상주 외신기자들이 투표로 뽑는 외신홍보상 등 연이은 시상식 일정만으로도 지치지 않았을까.

14일엔 <점프> 의 전용관이 있는 서울 종로구 씨네코아 빌딩 4,5층에 그가 프로듀서를 맡은 또 다른 공연 <브레이크 아웃> 의 전용관(384석 규모)을, 6,7층에는 배우 트레이닝 센터까지 연다고 하니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다.

“운이 좋았어요. 해외에 진출한 공연이 많은데 수출탑 선정 기준이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말이었거든요. 외신홍보상은 <브레이크 아웃> 덕분에 받았고요.”

무술 코미디, 즉 ‘마셜 아트 퍼포먼스’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점프> 는 이 기간 동안 해외투어로 약 110만 달러(약 10억 1,600만원)를 벌어들였다. 2000년부터 고교 동창들과 무술 코미디를 기획했다는 김 대표는 “추상성이 강한 서커스와는 또 달리 몸짓이 전하는 대사가 구체적이어서 스토리 텔링이 가능하다”고 마셜 아트의 장점을 내세웠다.

“우스개소리로 주변에서 ‘너네 100억원이나 수출했어?’ 그러세요. 그 만큼 돈의 액수보다 무형의 콘텐츠로 수출 활동을 하는 자체를 관심 있게 보신 거죠. 앞으로는 저희 같은 사례가 더 많이 나올 겁니다.”

<점프> 는 해외 수출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호응을 얻어 전체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그는 이 중 상당액을 트레이닝 센터와 <브레이크 아웃> 전용관을 만드는데 재투자했다.

버섯 창고를 빌려 연습실로 사용하던 눈물의 시절이 있었기에 연습실에 재활, 치료실까지 만들었다. 김 대표는 “10년 안에 세계적인 명성의 예술서커스단인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가 견학 오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브레이크 아웃> 전용관은 아시아를 겨냥한 비보이 콘텐츠의 본산지가 될 겁니다. 전용관은 우선 방한 여행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지요. 비보이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고 하지만 <브레이크 아웃> 이 탈옥기를 그린 것처럼 비보이 댄스에 스토리를 잘 결합하면 아시아 시장은 무궁무진합니다. 지금 베트남, 태국 등은 한국의 3,4년 전과 거의 흡사하기 때문이죠.”

내년 <점프> 의 부산, 베이징 전용관 오픈에 이어 2010년에는 <마셜 아트2(가칭)> 도 계획 중이라는 그는 “3년 안에 세계 쇼 비즈니스의 중심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진출하겠다”는 원대한 포부까지 쏟아냈다. “일단 내년엔 300만 달러 수출탑상에 도전하려고 해요. 200만 달러 수출탑상은 없다고 하니까(웃음).”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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