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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딘 허쉬 총재 방한/ "500원이면 말라리아 걸린 아이 살릴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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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딘 허쉬 총재 방한/ "500원이면 말라리아 걸린 아이 살릴 수 있죠"

입력
2007.12.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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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에는 세계가 한국을 도왔습니다. 이제는 한국이 세계를 향해 무엇을 할 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구호단체 국제 월드비전의 딘 허쉬(60) 총재가 최근 급성장하는 한국의 기부운동을 격려하기 위해 방한했다. 그는 10일 서울 여의도 월드비전 한국 사무소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한국은 50년 월드비전이 탄생한 나라로 그 당시에는 도움을 받았지만 이제는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했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력을 갖춘 나라 중 하나이며 한국 젊은이들은 다른 나라의 젊은이가 갖지 못한 것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제는 한국이 세계를 향해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할 때”라고 강조하고 “한국의 기부 활동을 높이 평가하지만 조금 더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허쉬 총재는 “세계에서 기부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 일대의 국가들인데 한국은 미국, 유럽 등과 더불어 지금보다 더 많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매일 어린이 2만7,000명이 죽고 있으며 아프리카 인구 가운데 절반 가량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 돈 500원이면 말라리아에 걸려 사경을 헤매는 아이를 살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미국인 선교사 밥 피어스와 한국의 한경직 목사가 한국전쟁 당시 남편을 잃은 아내와 부모를 잃은 고아를 돕기 위해 설립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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