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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 엘스 "아~ 트리플보기"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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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 엘스 "아~ 트리플보기" 역전패

입력
2007.12.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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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홀을 남겨두고 2타차 선두였지만 단 한 개홀에서 3타를 잃고 우승컵을 내주는 ‘황당한 승부’가 연출됐다.

비운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골프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 어이없는 트리플보기로 우승을 헌납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엘스는 상금 9,000만원도 함께 날려 보냈다. ‘골프는 18번홀을 마치고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는 속설을 제대로 보여준 순간이었다.

엘스는 10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렐라네의 레퍼드크릭골프장(파72)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알프레드 던힐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자 존 비커턴(잉글랜드)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엘스로서는 아쉽다기보다는 치욕스런 승부였다. 2타차 단독 선두로 18번홀(파5) 티잉 그라운드에 오른 엘스가 2온을 노리며 날린 두 번째 샷의 볼이 그린 근처 물에 빠졌다. 이때까지도 1벌타를 받아 보기를 하면 1타차로 우승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엘스는 그린 앞에서 친 네 번째 샷마저 그린을 넘겨 연못에 빠트리면서 화를 불렀다. 다시 벌타를 보태 여섯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엘스는 1.8m 더블보기 퍼트까지 놓치면서 연장전 진출 기회마저 놓쳤다.

이날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비커턴은 엘스의 자멸로 어부지리 우승을 차지했다. 비커턴은 우승상금 15만8,500유로(약 2억1,400만원)를 받았고 공동 2위 엘스는 그 절반 정도인 9만2,100유로(1억2,400만원)를 따내는데 그쳤다.

엘스는 지난 98년 조니워커클래식에서도 8타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지만 1오버파를 기록, 7타를 줄인 타이거 우즈에게 연장전에서 대역전패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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