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경제에 빨간불이 커졌다. 기업들은 원가 부담이 늘고 있고, 서민들은 물가 상승으로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웃는 사람은 있다. 바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와 관련된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이다. 일반 투자자입장에서는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원자재 펀드다.
우리CS글로벌 천연자원 주식펀드는 대표적인 원자재 펀드 중의 하나다. 이 펀드는 유전, 광물자원, 화학 등 천연자원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아직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에는 원자재 자체를 투자대상으로 하는 상품은 전무한 상황. 대신 이 펀드는 원자재 값이 오르면, 관련 기업의 수익성도 자연스럽게 좋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를 이용해 천연자원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는 크레디트스위스자산운용에 위탁한 복제펀드로 운용책임은 2005년 투자전문지인 인베스트 위크에서 올해의 펀드매니저로 선정된 네일 그랙슨이 맡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설정됐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대한 수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이 펀드가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일단 물가상승을 감안한 천연자원 가격이 역사점 저점을 이루고 있는데다,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이 고성장 국면에 들어서면서 원자재 수요가 급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등은 정세불안으로 유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영국 캐나다 미국 등 선진국 기업의 비중이 높고, 업종별로는 광물ㆍ금속 47%, 에너지 18%, 화학 6% 정도다. 원자재 펀드는 변동성이 심한데도 1년 표준편차(값이 클수록 변동성 큼)가 3.11로,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치(3.01)를 소폭 초과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 천연자원 기업들은 최근 대규모 인수ㆍ합병(M&A)를 모색하고 있어 M&A 테마를 통한 기업의 재평가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수탁액은 7일 현재 2,240억원으로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수익률은 1년 31.22%, 6개월 11.23%.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에 비해서는 저조하지만 하반기 들어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자료: 한국펀드평가(www.fundzone.co.kr)
정리=안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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