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년 휴대폰 판매 1억대 달성을 선언했다.
안승권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장은 11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뷰티폰'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8년엔 LG전자 휴대폰 판매실적이 올해에 비해 25% 가량 성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중저가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안 본부장은 "예전처럼 단순하게 가격만 가지고 중저가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값이 싸면서도 각 지역에 맞는 특성을 집어 넣어 현지 사람들이 사지 않고는 못 버티는 특화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이젠 비용절감을 하지 않으면 살아 남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내년부터는 올해와 달리 외주 생산을 중국 등 해외 지역에 실험적으로 늘려가면서 연구개발(R&D)은 물론 생산과 마케팅에서부터 구매까지 모든 부분의 비용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젠 휴대폰에서 인터넷과 음악 등 모바일콘텐츠 강화는 필수요소로 떠올랐다"며 "경쟁력 있는 업체들과 협력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해 전략적 제휴를 염두해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 "초콜릿폰과 샤인폰에 이은 블랙라벨 시리즈 세 번째 모델을 내년 2분기를 전후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4분기 실적과 관련, 안 본부장은 "3분기에 버금가는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연초 계획했던 8,000만대 판매량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보이고 올해 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8%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뷰티폰은 전문가급에 해당되는 성능의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영상통화가 원활한 3세대 휴대폰으로 이동통신 3사를 통해 73만7,000원에 시판된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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