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이 6일 비약적 발전을 시작한 중국 보험시장의 차세대 리더들을 위해 강단에 섰다. 북경대 보험학 교수와 250여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약 90여분간 '변화혁신과 보험업의 미래'를 주제로 보험학과 정기수업 특강에 나선 것.
이날 신 회장의 강연은 북경대 '중국보험 및 사회보장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치샹(祁祥) 교수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국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로는 처음이라고 교보생명측은 밝혔다.
"달 탐사위성 창어1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한다"라는 인사말로 강연을 신 회장은 최근의 시장 환경과 보험산업의 미래, 교보생명의 변화혁신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보험은 고객의 미래에 대한 합리적 준비를 도와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주는 것"이라며 "국민복지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세계에서 보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도약기를 맞고 있는 중국 보험산업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보험산업은 2007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산업별 매출 규모 3위의 거대 산업인 만큼 미래 전망도 매우 밝다"며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 보험시장 역시 많은 도전과 성공의 기회가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보생명이 지난 7년 동안 추진해 온 변화혁신의 추진사례를 설명했다. 신 회장은 "중국 보험산업의 미래가 여러분들의 어깨에 달려있다"며 "미래의 보험산업 종사자로서 보험의 가치에 대한 자긍심과 미래 성장산업으로서의 보험에 대한 확신을 갖기 바란다"라는 당부로 강연을 마쳤다.
신 회장이 중국에서 강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 11월 중국의 보험전공 대학생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희망장학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중국보험학회 관계자를 대상으로 강연을 한 바 있다.
당시 신 회장의 강연을 감명 깊게 들은 치샹 교수가 지난 7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국제보험자경영자(IIS) 총회에서 신 회장을 만나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강단에 서줄 것을 요청해 이번 북경대 강의로 이어졌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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