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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전통음식·멀티형 점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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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전통음식·멀티형 점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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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0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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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업시장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우선 창업 실패율이 높다는 인식이 팽배하면서 신규 창업자 수가 급감했다. 여기에 내수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창업에 나서려는 이들도 줄었다.

창업설팅 업체인 FC창업코리아와 함께 부진했던 올해 창업 시장의 특징을 살펴보고, 내년 한해 창업시장을 이끌 트렌드를 전망해 본다.

▦ 2007년 창업 시장 결산 5제

1. 쇠고기 전문점 부상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계기로 쇠고기 전문점들이 올해 상반기 창업시장을 주도했다. 미국산의 수입 재개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 수입산은 물론, 한우 등 전반적인 쇠고기 가격 하락을 불러왔다.

동시에 이런 쇠고기 가격하락은 그 동안 잠자고 있던 쇠고기 수요를 깨우는 계기로 작용했다. 특히 장기 불황에 허덕이던 음식점주들이 쇠고기 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그야말로 ‘쇠고기 대세론’이 일어났다.

2.카페형 점포 확산

저렴한 창업비용으로 유행했던 테이크아웃 매장이 지고 기존 매장에 카페 기능을 추가해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카페형 점포들이 늘어났다.

‘카페띠아모’(www.ti-amo.co.kr)는 테이크아웃 형식으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매장에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서브 메뉴들을 추가해 매출을 극대화했다.

카페형 PC방 ‘아이비스PC방(www.ibiss.co.kr)’도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안한 휴식 공간을 갖춰 기존 PC방의 이미지에서 탈피한 신세대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3.요거트 아이스크림 해외시장 진출

2003년 생겨나 아이스크림 시장을 휩쓸었던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퇴조기에 들어갔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제조가 쉬워 브랜드 난립에 따른 과당 경쟁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업체들은 국내에서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레드망고는 올해 8월 미국과 태국에 매장을 열었다.

‘요거베리’(www.yogurberry.co.kr)는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매장을 오픈했다.

4.키즈 교육시장 지속적 성장

어린이 교육관련 사업은 올해도 창업 대박 아이템의 하나로 주목 받았다. 최근에는 어린이 영어와 창의력 교육 분야가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교육 형태에서 벗어나 교육과 오락을 접목한 ‘에듀테인먼트’ 형태의 사업들이 인기를 끌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소중한 감성을 이끌어 내는 놀이학교 ‘위즈아일랜드’(www.wizisland.co.kr)와 사고력 활동수학의 효시인 ‘시매쓰’(www.cmathclub.co.kr)는 올해 큰 성공을 거뒀다.

5. 리모델링 창업 붐

신규 창업 대신 리모델링 창업이 창업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경기 침체로 창업시장이 위축되면서 많은 창업자들이 신규창업을 하는 대신 기존 매장의 업종전환을 통한 리모델링 창업에 매달렸다.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무리하게 신규 창업을 강권하기보다는 부진한 점포의 업종전환을 유도하는 저비용 창업 상품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 2008년 유망 창업 트렌드 5제

1. 신토불이 바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튀기거나 볶지 않고 삶거나 찌는 전통 조리법으로 만든 전통음식이 창업시장의 새 트렌드로 각광 받고 있다.

웰빙 식품인 보쌈, 전통주, 떡찜 등 전통 음식을 퓨전화한 제품이 젊은 고객에 어필하면서 관련 업종이 내년 최고의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멀티형 점포

시간에 쫓기며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한곳에서 여러 가지를 해결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점포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닥터피쉬갤러리카페 ‘앤드(www.ndbookcafe.com)’는 커피 샌드위치 와인은 물론이고, 서적 잡지 인터넷 DVD 닥터피쉬탕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한 공간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카페로 인기를 끌고 있다.

3.소형점포 창업 활발

내수 경기의 침체의 장기화로 인건비나 점포 유지비 등 고정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대형 점포의 기세가 꺾였다. 따라서 적은 비용으로 투자 대비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실속형’ 창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작은 점포는 상대적으로 적은 창업비용과 인건비를 가지고도 운영이 가능해 불황이 길어질수록 수요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4.애프터 마켓에 주목

자동차 내ㆍ외장관리, 잉크충전서비스, 컴퓨터수리 등 애프터마켓 업종이 창업 시장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애프터마켓의 가장 큰 매력은 1차 상품판매보다 얻을 수 있는 수익 규모가 크고, 이미 1차 상품시장?형성돼 있어 쉽게 규모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

특히 사무실이나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해 프린터 잉크 및 토너를 충전해주는 방문 잉크ㆍ토너충전업이 유망하다. 올해부터는 보급형 레이저 프린트기 판매가 급증하면서 토너충전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

5.투자형 창업

창업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 받으면서 투자형 창업도 늘어날 전망이다. 투자형 창업이란 투자자는 개인 또는 공동으로 창업비용만 투자하고, 점포 운영은 노하우를 갖춘 전문 경영인이 맡는 형태다.

투자형 창업으로는 ▦투자자는 창업비용만 투자하고 경영은 전문 경영인이 담당하는 위탁경영형 창업 ▦여러 명이 공동으로 창업비용을 투자하고 공동 투자자 중 한명 또는 전문 경영인이 경영을 책임지는 공동창업 ▦한 명의 점주가 동일한 프랜차이즈 매장을 2~3곳씩 운영하는 다점포 창업 등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세계 맥주전문점인 ‘와바’(www.wa-bar.co.kr)는 장기 불황으로 창업자들의 준비자금도 줄고 위험은 높아진 상황을 고려해 공동창업제를 도입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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