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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재 LGT 사장 "SKT 800㎒ 주파수는 국민의 자산… 임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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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재 LGT 사장 "SKT 800㎒ 주파수는 국민의 자산… 임대하라"

입력
2007.12.10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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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SK텔레콤의 파워를 실감한 한 해였지만, 영원한 1등은 없다."

정일재 LG텔레콤 사장이 반(反) SK텔레콤 연합전선에 합류하며 SK텔레콤 견제에 본격 나섰다. 정 사장은 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K텔레콤이 꾸준히 가입자가 늘어나는데도 불구, 인위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50.5%를 넘지않도록 조정하는 것을 보며 그만큼 시장 지배력이 강한 회사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하나로텔레콤까지 인수하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공정한 시장 경쟁만이 소비자 편익을 제공하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정부가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승인할 경우 공정경쟁 여건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SK텔레콤이 음성통화용으로 사용하는 800㎒ 주파수 임대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정 사장은 "800㎒ 주파수는 망 설비투자의 상당 부분을 국가가 대신해 준 국민의 재산"이라며 "SK텔레콤이 이 주파수를 다른 사업자에게 빌려주면 전파사용료 감면과 로밍 대가 등 100억~200억원의 부수입이 따르는 만큼 산간벽지와 군부대 등 일부 지역에 대한 로밍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LG텔레콤은 올해 영상휴대폰 등장 등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도 비교적 선전했다. 누적 가입자가 지난달 말 현재 775만명으로 목표치인 700만명을 넘어섰다. 정 사장은 "연말까지 780만 가입자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항공마일리지 연계 서비스, 동일 가입자 간 20시간 무료요금제 출시 등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은 고전이 예상된다. 정 사장은 "휴대폰 보조금 규제가 사라지고 결합상품과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하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것"이라며 "무선인터넷에 치중한 데이터 서비스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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