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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english] 자, 기대서 들어보렴. 들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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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een english] 자, 기대서 들어보렴. 들리니?

입력
2007.12.10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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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on, lean in. Listen. Do you hear it?

KEATING: Thank you for playing anyway. Because we are food for worms, lads. Because, believe it or not, each and every one of us in this room is one day going to stop breathing, turn cold, and die.

키팅: 어쨌든, 대답해 줘서 고맙다. 왜냐하면, 얘들아, 우리가 벌레의 먹이이기 때문이지. 왜냐하면, 믿든 말든, 이 방에 있는 우리 하나하나는 언젠가 숨을 멈추고, 차갑게 식어, 죽기 때문이지.

Keating turns towards the trophy cases, filled with trophies, footballs, and team pictures.

키팅은 트로피와 축구공, 그리고 팀 사진들로 가득 찬 트로피 전시대 쪽으로 몸을 돌린다.

KEATING: I would like you to step forward over here and peruse some of the faces from the past. You've walked past them many times. I don't think you've really looked at them.

키팅: 여기 앞으로 나와서 옛날 사람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렴. 너희들은 이 앞을 많이 지나다녔지. 이들을 쳐다본 사람은 아마 없을 거야.

The students slowly gather round the cases, looking at the old photographs and Keating moves behind them.

학생들이 오래된 사진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진열대 주변으로 모이고 키팅은 학생들 뒤로 간다.

KEATING: They're not that different from you, are they? Same haircuts. Full of hormones, just like you. Invincible, just like you feel. The world is their oyster. They believe they're destined for great things, just like many of you. Their eyes are full of hope, just like you. Did they wait until it was too late to make from their lives even one iota of what they were capable? Because you see, gentlemen, these boys are now fertilizing daffodils. But if you listen real close, you can hear them whisper their legacy to you. Go on, lean in. Listen. Do you hear it?

키팅 : 너희와 별로 다르지 않지? 같은 머리 모양. 너희들처럼 정력이 넘치지. 무적이야, 너희가 느끼는 것과 똑같이. 세상사는 생각하기에 달렸어. 위대한 일을 할 운명이라고 믿었지, 너희들 대부분처럼. 이들의 눈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어, 너희들처럼. 자신들의 인생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이라도 그들은 기다리지 않았어. 너희들이 보는 이 친구들은 죽어서 지금 수선화의 자양분이 되고 있지만, 아주 가까이서 들으면 너희들에게 속삭이는 그들의 전설을 들을 수 있을 거야. 자, 기대서 들어보렴. 들리니?

Key Words

■lad: a boy or youth 소년, 청년

ex)The town's changed a lot since I was a lad.(이 도시는 내가 어린 소년이던 이후로 많이 변했다)

■peruse: to read through (a book, magazine, etc) carefully 정독하다

ex) I will give you the leaflet so you can peruse it at your leisure.(틈날 때 숙독할 수 있도록 이 전단을 주겠다)

■invincible: indestructible; unable to be defeated 무적의, 불패의

ex)She has an invincible belief/will.(그녀는 꺾을 수 없는 신념/의지를 가지고 있다)

■The world is their oyster: 세상사는 생각하기에 달렸어

■be destine for: to have it as one's fate ~할 운명이 되다

ex) He was destined for the ministry(그는 성직자가 될 운명을 타고났다)

■capable: having the ability to do it ~할 수 있는

ex) She is capable of the work.(그녀는 그 일을 할 수완이 있다)

■whisper: to speak or say something quietly, breathing rather than voicing the words 속삭이다, 소곤거리다, 귓속말을 하다, 밀담하다

ex) Her voice sank to a whisper(그녀는 목소리를 속삭이듯 낮추었다)

■legacy: an amount of property or money left in a will 유산, 유물

ex) An elderly cousin had left her a small legacy(고령의 사촌 한 사람이 그녀에게 작은 유산을 물려주었다)

키팅 선생의 명강의가 펼쳐진다. 나열식 강의가 아니라 학생들과 상호작용을 통한 공감대 형성과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감동적인 내용이다. 영어로 명강의를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Thank you for playing anyway. Because we are food for worms, lads. Because, believe it or not, each and every one of us in this room is one day going to stop breathing, turn cold, and die.

상대가 학생들이고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Thank you라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Thank you. Sorry. Please 등은 자주 사용하자. 다음에는 정보를 전달하는데 있어 비유(metaphor)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 인간을 벌레의 먹이에 비유하고 죽음을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숨 소리 하나 들리지 않도록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은 어떤 말이 나올까 기다리게 만드는 드라마틱한 구성이다. 주의를 집중시키고 싶을 때 Believe it or not(믿거나 말거나) It may sound strange but~(이상하게 들리겠지만) Let me put it this way(이렇게 표현해 볼게)등을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But if you listen real close, you can hear them whisper their legacy to you. Go on, lean in. Listen. Do you hear it?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산 자를 위해 뭔가 말을 하고 있다는 주장. 얼마나 궁금하게 만드는 강의인가. 주입식 교육으로 무조건 암기할 내용만 정리하는 교육 환경에서는 부럽기 그지 없는 수업이다. 학생들은 생각하고 궁금해 하고 이제 키팅이 답을 말하면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소중한 수업으로 머리 속에 남게 된다. 학생들의 행동을 촉구하는 표현 중에서 Listen up이라고 하면 '주의 깊게 들어보라'는 의미고 Speak out은 '당당하게 말해보라'는 뜻이다. 과연 죽은 자들이 남긴 말은 뭘까.

■ Mother feels awkward being friends with stay-at-home dad(가정 주부인 이웃 남자와 친구로 지내는 것이 어색한 아이 엄마)

DEAR ABBY: I am a stay-at-home mother with three young children. I have become friends with another stay-at-home parent. We share many things in common, and our children are great playmates. The problem is, my friend is a man.

Even though both of us are happily married, sometimes we feel awkward spending time together. Our spouses are not thrilled about us hanging out together, but they haven't forbidden it because they trust us to be faithful.

Is it appropriate for a man and a woman to spend time together while their spouses are at work? -- AT HOME WITH ANOTHER WOMAN'S HUSBAND

저는 세 자녀를 둔 가정 주부예요. 또 다른 가정 주부와 친해졌어요. 저희 둘은 공통점이 많고 아이들도 같이 잘 놀아요. 문제는 제 가정 주부 친구가 남자라는 점이에요.

저희 둘 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지만, 때로는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어색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각자의 배우자는 저희 둘이 어울리는 것에 대해 별로 좋아하지 않고요. 하지만 저희를 믿고 있기 때문에 만나지 말라고 한적은 없어요.

배우자가 직장에 나가 일하는 동안 남녀가 만나 시간을 보내도 괜찮은 건가요.

DEAR AT HOME: It depends upon the individuals involved and whether there is a physical attraction. In your case, because you " sometimes feel awkward spending time together," I suggest you limit it -- because what you're feeling may be sexual tension.

Has it occurred to you to include other stay-at-home parents in these visits? That might be a way to diffuse the situation without ending the friendship.

그건 사람마다 다르고 서로 육체적으로 끌리냐 아니냐에 따라 다릅니다. 부인의 경우에는 “가끔은 함께 있는 게 어색할 때도 있기” 때문에 그 남자와 만나는 것을 제한하라고 권하고 싶네요. -- 왜냐하면 부인이 느낀 것이 성적 매력일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그 이웃 남자와 만날 때 다른 가정 주부들도 함께 만나는 방법을 생각해 보셨나요. 그렇게 한다면 우정을 깨지 않고도 이 상황을 완화시킬 수 있어요.

DEAR ABBY: My husband and I are having a minor disagreement, and I hope you'll respond to this letter in the paper so he sees it. (We're both frequent readers of your column.)

We're arguing over what would be an appropriate curfew for our 18-year-old son. My husband believes 2 a.m. is appropriate for weekends, as long as we know where he is and what he'll be doing. I believe it should be 1 a.m.

Our son is a good person. He dabbled with alcohol when he was a bit younger, but he hasn't done it since and is doing well in life. He also has good friends.

Of course, he thinks the 2 a.m. curfew is better. Like father, like son, huh? Abby, which time do you believe is more appropriate as a curfew for our son? -- CURFEW PATROL MOM

남편과 사소한 의견 차이가 있는데 남편이 볼 수 있도록 이 편지에 대한 답장을 신문에 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둘 다 선생님의 칼럼을 자주 읽어요.)

저는 남편과 18살 된 아들의 귀가 시간을 몇 시로 해야 하는 지를 두고 논쟁을 하고 있어요. 남편은 아들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알기만 한다면 주말에는 새벽 2시가 적절하다고 믿고 있어요. 저는 새벽 1시여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저희 아들은 좋은 아이에요. 좀 더 어릴 때는 장난 삼아 술을 마신 적도 있지만, 그 후로는 술도 마시지 않고 착하게 살고 있어요. 친구들도 다 좋은 아이들이고요.

물론 아들은 귀가 시간이 새벽 2시면 더 좋겠다고 생각하지요.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지요, 그렇지 않나요. 선생님, 아들의 귀가 시간을 몇 시로 정하는 게 좋을까요.

DEAR CURFEW PATROL MOM: At 18, your son has become a young man. There is very little difference between a 1 or 2 o'clock curfew on a weekend night. Why not split the difference and make it 1:30?

18살이면 이제 어엿한 청년이에요. 주말 밤에는 새벽 한시나 두시나 별 차이 없어요. 그냥 그 사이를 나눠서 1시 30분으로 하면 어떨까요.

* stay-at-home mother: women who choose to make raising their children and caring for their home as their full-time job 가정 주부

* awkward: embarrassing and difficult to deal with 어색한

* diffuse: make a bad feeling or situation less strong or serious (나쁜 감정, 상황 등을) 완화시키다

* curfew: a law stating that people must stay inside their houses after a particular time at night 귀가 시간, 야간 외출 금지

* dabble with: take part in sth but not very seriously 장난(취미) 삼아 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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