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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모욕 스터디… 학점 쇼핑… 대학가 '취업전쟁' 신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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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모욕 스터디… 학점 쇼핑… 대학가 '취업전쟁' 신풍속

입력
2007.12.10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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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문제가 심화하면서 대학가의 모습도 변하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취업 전쟁터로 변모하고 있는 올해 대학가 신(新)풍속을 정리해 9일 발표했다.

◆ 취업계의 오남용= 원래 취업계는 졸업학기 중에 취직이 된 학생들에 한해 수업을 빠져도 학점을 인정해주는 제도.

그러나 최근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3학년 2학기부터 취업계를 허용해주는 학교가 늘고 있다.

이를 이용해 많은 학생들은 허위로 취업계를 제출하고, 그 시간에 공무원 시험 등 취업준비에 매달린다. 학교수업을 경시하고 사교육을 찾는 고교입시 풍경이 대학가로 옮아온 셈이다.

◆ 나홀로족 등장=‘나홀로족’은 공부나 취미생활, 쇼핑, 식사 등 무엇이든 혼자 하는 학생들을 일컫는 신조어로, 따돌림을 당하는 ‘왕따’와는 다른 개념.

대학가 커피전문점에 가보면 혼자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켜놓은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취업준비나 자기계발에 바쁜 요즘 대학생들은 혼자 다니는 편이 시간 활용에는 더 유리하다고 말한다.

◆ 취업용 강좌 인기= 대학마다 취업에 유리한 강좌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서울대의 ‘토론하는 법’, 숙명여대의 ‘주관식 시험답안 작성법’, 한양대의 ‘A+리포트 따라잡기’등이 그 것.

서강대가 겨울방학 동안 실시한 프리젠테이션 워크숍이나 한양대가 진행한 파워포인트 제작기법에 관한 워크숍에 정원을 초과하는 학생들이 몰리기도 했다.

◆ 이색 면접스터디 성행= 합숙면접에 대비한 ‘MT스터디’를 비롯해 면접 때 개인기를 위한 ‘노래스터디’ ‘마술스터디’ 등이 등장했다.

특히 올해엔 압박면접을 대비하는 ‘모욕스터디’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모욕감을 주는 질문을 퍼부어 실제 압박 면접에서 ‘내성’을 키우는 것이 목적.

◆ ‘장미족’에서 ‘학점쇼핑족’까지= ‘장미족’(장기간 미취업 졸업생)과 ‘칩거족’(학교 수업 이외의 시간을 방에서 혼자 지내는 학생들)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또 쉬는 것을 두려워할 정도로 취업준비에 몰두하는 ‘공휴족’(恐休族)과 학점을 따기 수월한 타대학이나 취업 시 이력에 도움이 되는 해외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학점쇼핑족’도 등장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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