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와 첫 TV 합동토론회 준비로 거리 유세를 자제했던 지지율 4위권 이하 후보들도 7일 지방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이날 대전 청주 수원을 찾아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문 후보는 대전 의능정이 거리와 중앙시장을 돌며 “영혼을 팔아서라도 직장을 구하고 싶다는 젊은이들이 200만명이 넘는데 이들의 한을 누가 풀어주겠느냐. 기존 정치인들은 다 어디 갔느냐”며 “일자리 500만개를 만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존 정치인들은 한나라당에 있든 신당에 있든 다 반성해야 한다. 이번 대선과 내년 총선을 통해 부패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치지도자를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이어 청주 육거리시장과 수원역 앞에서 거리 유세를 펼쳤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3개국 주한 대사를 만나 자신의 복지 공약을 강조하고, 울산과 경주도 방문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북유럽 대사들과 모임을 갖고 “북유럽식 사회보장제도를 이야기하면 다른 정당들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하고 끝난 모델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주장하는 국가복지정책은 결코 헛된 꿈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울산 삼성SDI 앞 유세에서 “BBK 문제로 정국이 어수선한 틈을 타서 검찰은 수사에 손을 놓고 있고 특검 임명권자인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특검을 적대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제주를 찾아 “제주특별자치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겠다”며 “2009년까지 국방 외교를 제외한 국가사무를 완전 이양해 실질적이고 강력한 지방분권과 혁신, 지방자치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 감귤원에서 감귤 수확 봉사활동을 벌이고 오후에는 제주 민속5일시장을 찾아 유세를 벌였다.
하지만 민주당 최인기 원내대표는 “13일 부재자투표 이전에 단일화 문제 결론을 내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고, 원외 위원장 9명도 “후보 통합에 적극 나서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이 후보의 마이웨이 행보가 순탄치 만은 않은 상황이다.
정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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