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세계적인 쇳물 생산기술을 보유한 독일 티센크루프스틸(이하 티센)사와 기술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박승하 현대제철 사장과 칼 율리히 쾰러 회장은 6일 서울 양재동 현대ㆍ기아차그룹 본사에서 정몽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철 조업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이 그간 추진해온 하드웨어(부지 조성, 원료 조달, 설계ㆍ설비투자) 구축과 함께 소프트웨어(조업기술)까지 모두 갖추게 됐다.
현대제철은 이번 계약에 따라 티센으로부터 쇳물 원료(철광석ㆍ석탄)의 처리공정부터 쇳물 생산, 철강 중간재인 열연강판(핫코일) 생산 등 일관제철소 주요 공정에 대한 조업기술을 제공받는다.
아울러 연 250명의 기술인력을 독일로 파견하는 한편, 티센은 기술자 40여명을 국내로 보내 자문활동을 하게 된다. 현대제철 기술인력의 독일 연수는 내년 3월부터 쇳물이 본격 생산되는 2010년 5월까지 진행된다.
정 회장은 체결식에서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티센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앞으로 자동차용 고급강과 새 철강제품 개발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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