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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식인의 기억' 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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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식인의 기억' 은 살아있다

입력
2007.12.10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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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요리해 먹고, 전리품으로 머리를 잘라 전시하며, 신에게 살아있는 아이를 제물로 바치는, 엽기적이고 잔인한 일들이 최근까지도 지구촌 어디에선가 벌어지고 있었다. 믿을 수 없다면, <금지된 축제>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케이블ㆍ위성TV 종합교양방송 Q채널이 13일부터 매주 목요일 방송하는 3부작 <금지된 축제> 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끔찍한 역사의 흔적을 낱낱이 파헤친다.

13일 방송하는 1부 ‘식인’ 편에서는 파푸아뉴기니의 식인 문화를 보여준다. 이들은 사랑하는 가족이 죽으면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시신을 요리해 가까운 사람들과 나눠 먹었다. 제작진의 조사결과 이 문화는 1950년대 후반까지 존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그 의식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방송에서 “인육의 맛이 달콤하고 향기로웠다”고 증언한다.

20일 ‘머리 사냥’ 편에서는 1999년 인도네시아의 한 섬에서 벌어졌던 참극을 소개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원시적인 칼리만탄을 개발하기 위해 자바섬의 마두라족을 이주시켰다. 이로 말미암아 지역 상권을 위협받게 된 칼리만탄의 원주민 다약족은 이주해온 마두라족을 습격해 머리를 잘라 길거리에 걸어놓는 만행을 저질렀다. 다약족은 자신들에게 가해진 억압에 대해 머리 사냥 의식을 통해 저항한 것이다.

27일, 3회의 주제는 ‘인간 제물’. 신에게 바치는 최고의 제물, 인신공양의 흔적을 추적한다. 페루 안데스 산맥에서 발굴해낸 아이들의 주검은 수백 년 전 인신공양으로 희생된 아이들. 최근에는 멕시코 일대의 아즈텍 문명권과 유럽의 기독교 문명 지역에서도 인신공양의 증거들이 속속 나와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이 전 세계 문명에 고루 퍼져 있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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