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허정무 감독-정해성 수석코치 체제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한다.
7일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된 허정무(52) 감독은 정해성(49)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수석코치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프로축구 제주 지휘봉을 반납하고 영국 유학을 떠난 정 감독은 2,3일 내로 귀국해 ‘허정무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정 감독은 98년부터 2000년까지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에서 코치로 재직하며 허정무 감독을 보필했고 2001년 1월 거스 히딩크 감독이 부임한 후에도 대표팀에서 코치로 머물며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에 일조했다.
‘용장형 지도자’인 정 감독은 강한 카리스마와 선수 장악력을 바탕으로 ‘히딩크호’에서 ‘군기 반장’으로 활약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내년 2월6일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르는 ‘허정무호’는 우선 연내로 코칭스태프 인선 완료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수석 코치 외에 코치 1명과 GK 코치, 피지컬 트레이너 등이 추가로 ‘허정무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데 허 감독은 ‘필요한 부분에서는 외국인도 기용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시간이 촉박하고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합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코칭스태프 확정 후 예상할 수 있는 허 감독의 행보는 ‘해외파 점검’이다.
허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유럽 현지로 가서 선수들을 점검할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설기현(풀럼) 등이 대표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오랫동안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확한 파악은 필수적이다.
부상으로 2007 아시안컵에 모두 출전하지 못한 이들은 지난 3월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0-2 패)와의 친선경기 이후 A대표팀에 소집되지 않고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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