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련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49) 변호사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7일 박재승(68ㆍ사시13회) 전 서울변호사회 회장을 삼성 비자금 및 불법 경영승계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에 추천해 줄 것을 대한변협에 요구했다 .
사제단 고문 변호사인 이덕우 변호사는 이날 이진강 대한변협 회장을 만나 “변협이 대통령에게 추천할 3명의 특검 후보자에 박 변호사를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 고위 간부 출신이나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는 삼성과 관계가 있을 수 있어 특검으로 적당하지 않다”며 “적절한 변호사가 특검이 돼야, 김 변호사가 ‘떡값 검사’명단 등 자료를 특검에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충분히 고려하겠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 출신인 박 변호사는 이번 사건을 고소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으로, 민변도 박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한 상태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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