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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이한권 기적의 버저비터… 전자랜드 단독 5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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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이한권 기적의 버저비터… 전자랜드 단독 5위 점프

입력
2007.12.10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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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7 동점. 10초도 남지 않은 시간. 이한권이 공을 잡자 관중석이 조용해졌다. 이한권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힘겹게 날아올랐고 인상을 찌푸리며 공을 던졌다. 그리고 이어지는 꽃가루 축포와 고막이 터질 듯한 관중들의 함성. 2점 짜리 버저 비터였다.

이한권이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7~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부산 KTF전에서 기적 같은 좌중간 버저 비터로 팀에 89-87 승리를 안겼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10승(9패)째를 기록,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아울러 최근 10경기 7승3패의 고공비행도 이어갔다.

이한권으로 시작해서 이한권으로 끝난 경기였다.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이한권은 전반에만 20점을 넣는 가공할 득점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팀이 2쿼터까지 36-42로 뒤져 자칫 빛 바랜 고군분투로 끝날 뻔했다. 더욱이 3쿼터에서 1득점으로 묶인 터라 이대로 이한권의 무대는 막이 내리는 듯했다.

2쿼터 한때 10점 이상 점수차가 벌어지며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지만 전자랜드는 2쿼터 종반부터 따라붙기 시작했고 시소게임으로 무대가 마련됐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접전의 주인공은 이한권으로 결정됐다. 이날 성적은 3점슛 5개 포함 27점에 1리바운드 2어시스트. 용병을 포함한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이었다. 올 6월 KTF에서 이적해온 이한권으로서는 눈부신 득점포로 친정 팀에 비수를 꽂은 셈이다.

이한권과 함께 ‘겁 없는 신인’ 정영삼도 3점슛 4개 포함 25점으로 각본 없는 드라마의 조연 노릇을 했다.

한편 ‘부동의 선두’ 원주 동부는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기량으로 9위 대구 오리온스를 홈에서 92-71로 가볍게 꺾었다. 동부는 3연승으로 1위를 유지했고 오리온스는 10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9위에 머물렀다.

인천=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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