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영완의 투자 클리닉] 합리적인 주식 투자… 기대수익률 계산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영완의 투자 클리닉] 합리적인 주식 투자… 기대수익률 계산법

입력
2007.12.10 04:15
0 0

올 한해 최고의 히트상품은 단연 ‘펀드’였다. 연초 46조원에 불과했던 주식형펀드 잔액은 현재 약 106조원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펀드 기대수익률이 연간 29.6%에 달한다는 일부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듯, 기대감이 너무 높다. 비교적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투자를 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을 냉정하게 따져보자.

주식투자를 통한 수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주가상승을 통해 얻는 수익이고, 다른 하나는 배당(자사주 매입 포함)과 같은 직접적 현금흐름을 통해 얻는 수익이다.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은 또 두 가지로 갈린다. ‘밸류에이션’(PERㆍ주가수익률)이 일정할 때 순이익이 성장하는 만큼 주가가 상승하거나 밸류에이션 자체의 상승이 주가상승을 이끄는 것이다.

2004년 이후 국내 주가는 전적으로 밸류에이션 상승 때문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폭발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미 국내 증시의 PER(11.9배)이 신흥(13.5배)ㆍ선진시장(13.4배) 평균에 근접해 있어 예전처럼 크게 오를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앞으로 5년 안에 국내 증시 저평가가 완전 해소돼 신흥시장 평균 수준까지 간다면 주가는 연간 약 2.6%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글로벌 증시가 과거 평균치(15배)까지 올라간다면 국내 상승률 역시 약 4.7%로 올려 잡을 수 있다.

순이익 성장률은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면 명목GDP 성장률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안정적인 기업들의 재무구조와 자본효율성(ROE)을 감안하면 향후 5년간 GDP 대비 1~2% 정도 초과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명목 GDP 성장률(6~7% 수준)로 볼 때, 연간 8~10% 정도는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세후 배당수익률 1.5%, 자사주 매입 0.5%를 감안해 모두 합산해보면 향후 5년간 주식투자를 통한 기대수익률은 연평균 약 12.6% ~ 16.7%라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해마다 오르내림은 다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평균 수익률이다. 1980년 100으로 출발해 2007년 1,900 포인트까지 국내 증시는 연평균 11%, 배당을 감안하면 12%대의 수익을 올렸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