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라임 그룹에 인수된 동아건설이 건설업 면허 일부를 회복하며 건설명가 재건의 발판을 마련했다.
프라임그룹은 4일 동아건설이 2001년 법원의 파산 선고 당시 실효됐던 토목건축공사업과 산업환경설비공사업 면허의 복권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아건설은 법원의 최종 회생절차 종결 여부와 관계없이 앞으로 신규 수주는 물론 공공 공사 입찰에도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회복했다. 또 면허 실효로 잃어 버렸던 과거 동아건설의 건설 실적도 다시 인정 받게 될 전망이다.
앞서 동아건설은 지난달 30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투자적격(BBB-) 회사로 평가 받아 회사채 발행 등 자금 조달도 가능해져 각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개발 사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동아건설은 건설업에서 가장 중요한 2개의 면허를 회복함에 따라 해외 건설업, 엔지니어링 면허 등을 활용해 국내ㆍ외 건설 공사를 본격 수행키로 했다. 프라임그룹 측은 사업권을 갖고 있는 무안기업도시, 경기 고양시 차이나타운 등 개발 사업에 동아건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과거 리비아 대수로 공사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으며 시공능력 5위권의 대형 건설사로 군림해온 동아건설이 2001년 파산 이후 6년 만에 부활의 나래를 펼칠 계기를 만든 셈이다.
프라임그룹은 현재 동아건설 인수절차를 마무리 짓기 위해 법원에 인수단을 파견했으며 연내 법정관리가 종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종호 프라임그룹 상무는 “과거 동아건설이 우위를 보여온 원자력발전소 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전기사업자 면허도 조만간 신청해 명실상부한 종합건설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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