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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vs 문국현 단일화 가상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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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vs 문국현 단일화 가상대결

입력
2007.12.10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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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범 여권 후보가 단일화 되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대선레이스를 완주하더라도 큰 표차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합 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범 여권 후보로 나서 이명박 후보, 이회창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4자 대결을 벌일 경우 이명박 후보 42.6%, 정 후보 22.1%, 이회창 후보 19.2%, 권 후보 4.6% 순이었다.

지난달 24일 조사 때는 이회창 후보가 21.9%의 지지를 얻으며 20.4%를 얻은 정 후보를 약간 앞섰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2, 3위가 바뀌었다.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이명박 후보 대세론이 더욱 확산되면서 호남 등 범 여권 지지층이 집결하는 반사효과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명박 후보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 모든 계층에서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특히 서울(47.4%)ㆍ경기(45.9%), 50대 이상(48.5%), 자영업(50.1%) 및 블루칼라(46%)와 적극 투표층(45.7%)에서 지지도가 높아 당선 전망을 밝게 했다.

호남에서는 정 후보와 이명박 후보가 각각 63.5%와 12.5%의 지지를 얻었는데, 이는 지난 조사보다 정 후보 지지가 6.8%포인트 늘고, 이명박 후보 지지가 4.8%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이회창 후보는 충청에서만 30.2%의 지지를 얻으며 이명박 후보(35.8%)를 추격했을 뿐 다른 지역 및 계층에서는 이명박 후보에게 큰 차이로 밀렸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범 여권 후보로 나올 경우 문 후보는 이회창 후보에게도 뒤진 3위에 그쳤다. 순위는 이명박 후보(43.1%), 이회창 후보(22.5%), 문 후보(16.9%), 권 후보(5.6%) 순이었다.

정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정 후보에게 63.5%의 지지를 보냈던 호남 표는 문 후보(36.1%), 이명박 후보(18.3%), 이회창 후보(18.8%), 모름ㆍ무응답(15.7%)으로 흩어졌다.

신당 지지자들은 문 후보가 범여권 단일 후보로 나올 경우 47.4%만이 문 후보를 지지하고 13.4%는 이명박 후보를, 25%는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문 후보가 비교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던 20대, 30대 및 블루칼라 계층에서도 순위는 이명박-이회창-문국현 순이었다. 30대의 경우 이명박 후보 43%, 이회창 후보 24.7%, 문 후보 19.9%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40대(23.3%), 서울(22.5%), 화이트칼라(28.2%) 계층에서 비교적 강세였지만, 여기서도 이명박 후보를 앞서지는 못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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