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의 야전 사령관 따바레즈(24)가 정해년 한국 프로축구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따바레즈는 6일 한국 프로축구연맹 주최로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대상 시상식에서 공개된 기자단 투표 결과 92표 중 63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는 영광을 안았다.
따바레즈에게는 MVP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것은 2004년 나드손(수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브라질 출신으로 2004년부터 K리그에서 활약해 온 따바레즈는 올 시즌 정규리그 28경기(플레이오프 포함)에 출전, 2골 13도움을 기록하며 포항의 챔피언 등극을 이끌었다.
축구 관계자들은 포항이 시즌 막판 일으킨 돌풍은 따바레즈가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입을 모은다. 정교한 킥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포항의 ‘컨트롤 타워’로 활약한 그는 특히 프리킥 등 세트 피스 상황에서 결정적인 골과 도움을 수 차례 기록하며 ‘K리그 최고의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따바레즈는 “매우 행복한 날이다. 동료와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 모두의 덕으로 큰 상을받게 됐다. 파리아스 감독이 같은 브라질 출신이어서 의사소통이 잘 된 것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펴는데 도움이 됐다. 상금은 고국으로 돌아가 어머니를 위해 쓰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수원의 스트라이커 하태균(20)은 올 시즌 최고의 새내기로 선정됐다. 정규리그 15경기에 출전, 3골을 기록한 하태균은 92표 가운데 65표를 획득, 신인왕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을 거머쥐었다. 평생 한 번 뿐인 영예를 안은 하태균은 “부상으로 시즌 마무리를 잘하지 못해 수상하지 못할 것으로 여겼는데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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