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51) 감독이 호주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호주축구협회(FFA)는 6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석으로 있던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베어벡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프랭크 로이 FFA 회장은 “심사숙고 끝에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의 임무를 베어벡 감독에게 맡기기로 했다. 풍부한 경험을 지닌 유능한 지도자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중요한 시점에 호주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 월드컵 지역 예선이라는 도전을 고대하고 있고 가능한 빨리 호주 축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히딩크 신화 재현’에 실패하며 한국에서 쫓겨난 베어벡 감독이 호주에서 ‘권토중래’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수석코치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 ‘4강 신화’에 일조했던 베어벡 감독은 지난해 6월 한국 축구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2007 아시안컵에서의 성적 부진으로 지난 7월 중도하차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4강 신화에 이어 독일 월드컵에서 본선 처녀 출전국 호주를 16강에 올려 놓는 수완을 발휘한 바 있어 베어벡 감독은 한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히딩크 감독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라크, 중국, 카타르와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조에 편성된 호주는 최종 예선에서 한국과 본선행을 다툴 가능성도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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