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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 퀸-여자 서장훈' 극비 맞트레이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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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 퀸-여자 서장훈' 극비 맞트레이드 추진

입력
2007.12.10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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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 퀸’ 정선민(33ㆍ신한은행)과 ‘여자 서장훈’ 김계령(28ㆍ우리은행)의 트레이드가 극비리에 추진되고 있다.

여자농구의 한 관계자는 6일 “정선민이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하면서 우리은행이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협상이 부진하자 전력보강에 고심하던 신세계가 정선민 영입에 팔을 걷어붙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민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정선민은 신임 임달식 감독과 극심한 마찰을 빚어왔다. 지난 9월 목포 전지훈련 때는 감독의 질책에 반발, 동료선수 1명과 1주일 가량 팀을 이탈하기도 했다.

이후 신한은행은 정선민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기로 하고 다른 구단과 카드를 맞춰보려 했으나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시즌 개막과 함께 ‘정선민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으나 최근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에 추파를 던지면서 불씨가 되살아났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에 “현금 트레이드를 하자”며 정선민의 연봉(2억100만원)을 보전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현금은 전혀 아쉬울 게 없다. 김계령이라면 카드를 맞춰볼 만하다”며 수정안을 내놓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우리은행에서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정선민이 당대 최고 선수라는 데 이견은 없지만, 김계령보다 나이가 5살이나 많은 데다 남은 계약기간 때문에 선뜻 ‘OK’를 하기 어려웠다. 정선민은 지난해 5년의 장기계약을 했다.

우리은행과 협상이 결렬되는 기미를 보이자 이번에는 신세계가 나섰다. 신세계는 정선민의 친정팀으로 올 시즌 최하위에서 허덕이고 있다. 정선민 같은 해결사만 있다면 단박에 중위권 도약이 가능할 거라는 게 신세계의 계산이다. 하지만 김정은(21) 말고는 정선민과 맞춰볼 카드가 없어 고민이다.

정선민은 우리은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세계 국민은행 신한은행을 거쳐본 정선민으로서는 한번도 경험하지 않았던 새로운 팀에서 명예롭게 농구인생을 정리하고 싶을 거라는 게 농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도 당초 현금 트레이드 방침을 접고, 김계령과의 1대1 트레이드를 고심하고 있다.

또 다른 농구 관계자는 “신한은행으로서는 하은주가 부상으로 안 되는 상황에서 김계령 같은 확실한 센터를 받는다는 점에서, 우리은행으로서는 정선민이라는 해결사를 얻는다는 점에서 윈-윈 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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