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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검찰 발표후 부동층 16%… 고령층·충청서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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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검찰 발표후 부동층 16%… 고령층·충청서 높아

입력
2007.12.10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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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BBK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부동층이 많이 줄 것이라는 관측과는 달리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름ㆍ무응답'으로 대답한 응답자는 15.7%였다.

이는 BBK 수사결과 발표 전인 지난달 24일 조사 때의 17.1%보다 줄어든 것이기는 하지만, 5년 전 이맘 때(12월 6일 미디어리서치 조사, 11.5%)에 비하면 많은 것이다. 때문에 이번 대선이 막판 접전 양상으로 갈 경우 늘어난 부동층이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층은 특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60세 이상 연령층과 충청과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많았다. 60세 이상에서 부동층은 23.8%에 달했고, 충청과 대구ㆍ경북 지역에선 각각 17.5%와 16.8%가 나왔다.

검찰의 BBK 수사결과 이명박 후보의 혐의가 벗겨졌음에도 불구하고, 보수성향이 강한 유권자들은 여전히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인제 후보의 낮은 지지율로 고민이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도 부동층이 20%에 달했다.

8월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간 경쟁이 치열할 당시 22.8%로 최고점을 찍은 부동층은 10월 18.8%, 11월 초 15.0%로 점점 줄었으나,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를 앞둔 지난달 24일 조사에서는 17.1%로 다시 늘었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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