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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 경제인 10명 중 4명 "한국경제 5~6년 내 위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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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외국 경제인 10명 중 4명 "한국경제 5~6년 내 위기 온다"

입력
2007.12.10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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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외국 경제인 중 상당수가 우리 경제가 5,6년 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외국대사관 상무관 36명과 외국기업인 등 100명을 조사한 결과, 39.3%가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표출했다. 위기 가능성이 ‘거의 없다’거나 ‘전혀 없다’는 의견은 60% 수준이었다.

한국경제를 위협할 가장 큰 요인으론 중국과 인도의 추격(36.0%), 석유 등 원자재가격 상승과 공급난(21.3%), 사회갈등 확산(15.7%), 저성장 구조의 고착(9.0%) 등이 지적됐다. 북핵 등 안보불안은 2.2%에 불과해 경제외적 요인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외국 경제인들은 향후 5년 간 주력 수출업종의 경쟁력이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 이동통신기기, 디지털 가전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답변이 50% 이상이었고, 석유화학, 철강, 기계, 자동차 등이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50% 안팎이었다. 다만, 섬유산업에 대해선 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60%에 달했다.

외국기업과 비교한 한국기업의 강점으론 부지런한 근로자, 끊임없는 기술개발, 경영혁신, 과감한 의사결정, 효율적인 투자를 꼽았다. 약점에 대해선 의사결정 구조의 경직성, 디자인과 마케팅 능력의 취약, 노사관계 불안 등을 지적했다.

외국 경제인들은 한국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데 불리한 요인으로 비싼 땅값, 고임금, 강성 노조와 노사갈등, 과도한 기업규제를 들었다. 기업하기 좋은 요인에 대해선 우수한 정보 및 산업 인프라, 높은 교육열과 뛰어난 인재, 정부와 기업 간 협력체제를 제시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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