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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검찰 발표후 지역별 지지도 변화/ 이명박, 충청서 이회창 역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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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검찰 발표후 지역별 지지도 변화/ 이명박, 충청서 이회창 역전 1위

입력
2007.12.10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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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BBK수사발표 이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며 상승세에 돌아선 반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조금 하락했다.

BBK사건을 대선 쟁점화했던 정 후보는 검찰의 '이명박 후보 무혐의 처분'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뒷힘을 발휘하며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양상이다. 오히려 '불안한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안된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걸었던 이회창 후보가 지지율이 하락하며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이명박 후보는 BBK사건의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각종 지표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며 '대세론'을 굳혀가는 양상이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40.7%로 지난달 10일 이회창 후보의 출마선언 당시 조사된 결과 수준(40.8%)을 다시 회복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당선 가능성에서도 이명박 후보는 68.8%를 기록, 본지와 미디어리서치의 11월 24일 조사(60.5%)에 비해 8.3%나 끌어 올렸다. 반면 이회창 정동영 후보는 둘 다 5.3%에 그쳤다.

이회창 후보는 17.0%의 지지율로 지난달 10일(20.6%)과 24일(18.6%) 조사에 이어 계속 하향추세를 보였고, 16.5%의 지지율을 보인 정 후보는 지난달 10일(13.5%)과 24일 조사(14.1%)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지지율 2위인 이회창 후보를 바짝 뒤쫓았다.

이어 문국현(5.2%) 권영길(3.5%) 이인제(1.2%) 후보는 여전히 지지율 답보상태를 거듭했고, 무응답층은 15.7%로 지난번 조사에 비해 1.4%포인트 줄었다.

검찰 발표이후 수치상으로 보면 이회창 후보에서 이탈한 지지층이 이명박 후보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후보는 텃밭인 서울과 인천ㆍ경기에서 각각 44.7%와 44.8%로 지난번과 비슷하게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이회창 후보는 이 지역에서 각각 13.3%와 15.6%로 지난 조사에 비해 1.6%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이회창 후보와 국중당 심대평 대표와의 연대로 '충청권 표심'이 관심을 모았지만 아직까지는 두 사람의 연대가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회창 후보는 대전ㆍ충청 지역에서 지난 조사에 비해 0.8% 포인트 하락한 26.0%를 기록한 반면 이명박 후보(32.7%)는 이 지역에서 오히려 6.9%포인트나 지지율이 상승했다. 지난 조사에서 충청권의 지지율은 이회창 후보가 약간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선 6.7%포인트 격차로 역전됐다.

특히 정후보의 경우 수도권의 변화가 눈에 띈다. 정 후보는 서울에서 17.2%, 인천ㆍ경기에서 15.3%의 지지율로 11월 24일 본지의 조사에 비해 각각 9.8%포인트, 2.3%포인트를 높였다. 또 광주ㆍ전라 지역의 지지율 역시 43.8%에서 48.0%로 늘었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대선 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계속 지지'(72.4%)가 '바꿀 수도 있다'(25.7%)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 유권자들이 서서히 마음을 굳혀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선에서 투표할 생각이 어느 정도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반드시 투표'(75.2%)와 '웬만하면 투표'(17.0%)가 92.2%로 높게 나타났고 투표의향이 없다고 답한 층은 7.3%였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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