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는 아를의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후 그림에 대한 느낌을 되살리기 위해 정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반 고흐가 이 시기 <일본 예술> 이라는 잡지에 실린 호쿠사이의 목판화 ‘해초 사이의 게’를 보고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반 고흐는 늘 일본 화가들의 데생기법과 세부를 상세히 묘사하는 그들의 재능을 동경했는데,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게를 굉장히 수준 높게, 해부학적으로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붉은 색과 녹색의 대비가 경탄을 자아내는 이 작품에서 반 고흐는 게의 몸체는 소묘와 같은 붓놀림으로, 배경은 획과 선이 교차하며 흐르는 듯한 붓터치로 표현, 붓놀림에 다양한 변화를 주었다.
뒤집어진 게는 종종 반 고흐의 정신적 피로를 형상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반 고흐는 자신의 위태로운 상황에 대해 발언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인류 전체의 운명과 고통을 표현하기 위해 이 모티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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