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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ABC] '적립식이 최고' 오해 위험분산 투자법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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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 ABC] '적립식이 최고' 오해 위험분산 투자법일 뿐

입력
2007.12.10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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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계좌가 2,000만개를 돌파 했을 만큼 펀드는 이미 대중화된 금융 상품이다. 하지만 여전히 펀드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다.

펀드에 대한 문의 중에서 ‘좋은 적립식 펀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느냐’는 질문이 가장 많다. 이는 투자자들 대부분이 ‘적립식 펀드’라는 특정 펀드 유형에 투자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적립식 펀드는 어떤 특정한 펀드 유형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면 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펀드들은 대부분 적립식 또는 거치식이 모두 가능하다. 단지 판매사별로 제한을 두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두 번째로 많은 질문은 펀드 가입 적기가 언제냐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은행에 적금을 넣고 있다가 투자 상품인 펀드로 바꾸려는데 가입 적기가 언제인지 곧잘 물어오곤 한다. 하지만 굳이 투자시기를 고민할 필요는 없다.

적립식 투자는 주가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꾸준히 투자해 수익을 얻는 방법으로 특정 가입 적기가 있는 게 아니다.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적립식으로 장기 투자를 하게 되면 시장 변동 위험이 줄고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오히려 빨리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적립식 펀드 열풍이 불면서 투자자들은 적립식 투자방법이 가장 좋은 투자법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곤 한다. 하지만 적립식 투자가 최선의 투자 방법은 아니다.

적립식 펀드투자는 투자시점을 분산함으로써 매입단가 역시 분산된다는 개념에서 접근하는 투자법이다.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클 때는 매입 단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십분 활용할 수 있고, 증시가 하락했다 다시 반등하면 거치식 펀드에 비해 좋은 수익률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오히려 거치식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더 좋다. 그러나 증시 향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터라 시장 예측에 힘을 빼느니 차라리 시간을 분산하는 방법을 쓰는 것이다.

펀드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막연한 기대감에서부터 생긴다. 처음부터 펀드투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하고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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